당시 민주당 당직자 3명 사법처리..수사종결

(순천=연합뉴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민주당 전남도 전.현직 도의원 공천헌금 사건 수사가 한 전 대표 등 3명에 대해 불구속 기소하고 2명을 구속기소하는 것으로 최종 종결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5일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남도의원 2명으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소환조사를 벌였던 한 전 대표에 대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한 전 대표와 공모 혐의로 당시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인 최인기 의원, 유덕열 당시 민주당 조직위원장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3인이 공모해 당시 전남도의회 비례대표인 박모씨로부터 3억원을, 한 전 대표와 유 조직국장이 공모해 또 다른 비례대표인 양모씨로부터 3억원을 공천헌금 명목으로 각각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와 양씨가 낸 6억원은 중앙당 계좌에 입금돼 지방선거 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2008년 4월 박 전 도의원의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순천 모대학 교수채용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뭉칫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서 특별당비 명목으로 각각 3억원을 낸 박씨와 양씨를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지난 1월 구속했다.

이후 수사가 확대돼 최 의원과 유 씨 등이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9일에는 한 전 대표까지 소환돼 조사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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