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부동산114)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지난해 9월 서울 한강이남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뛰어넘은 이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www.r114.com)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245만원으로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평균(2233만원)보다 12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5년 12월 당시에는 3.3㎡당 1943만원으로 서울 한강이남 지역 평균인 2043만원을 밑돌았다.

2016년 상반기까지도 위례신도시 아파트값(2088만원)이 서울 한강이남 지역(2113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 2016년 9월에 가격 역전 현상을 보인 이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강남구(3549만원), 서초구(3265만원), 송파구(2446만원) 평균보다는 낮지만 양천구(2039만원), 강동구(1849만원), 영등포구(1711만원), 동작구(1654만원) 등 그 외 지역보다는 모두 높은 수준이다.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지난 한 해 동안 15%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8% 오른 점을 감안할 때 초강세를 보인 것이다. 서울 강남과 접근성이 좋은 데다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도시 모습이 어느 정도 갖춰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8.25 가계부채 대책에 따른 공공택지 공급 축소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 위례신도시 내 신규 분양이 끊긴 가운데 공공택지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고, 높은 웃돈이 형성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11.3 대책 이후로는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투자심리가 위축돼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의 주간사가 바뀌는 등 교통망 확충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과 인근 판교신도시에 비해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등은 위례신도시 가치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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