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별, 연령대별 나라사랑의식지수 조사 결과. (제공: 국가보훈처)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우리나라 안보상황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2016년 나라사랑의식지수 조사결과 응답자 71.4%이 우리나라 안보상황이 ‘심각하다’고 응답해 우리의 안보상황에 우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조사 시 50.9% 보다 20.5%p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30대 연령층에서 크게 증가했으며, 전 세대에 걸쳐 상승했다.

국민들의 안보의식 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호국정신함양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77.9%에 달했지만 ‘최근 3년간 독립-호국 관련 안보현장(독립기념관, 전쟁기념관, 백범기념관, 충혼탑, DMZ, 천안함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37.2%만이 방문했다고 응답해 호국정신함양교육의 필요성은 인식하나 안보현장 방문 등 실천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동맹이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72.2%로 집계됐고, 미국과 북한과의 전쟁발발 시 북한편을 들겠다는 응답은 2.3%로 전 세대에 걸쳐 감소했다. 10대의 경우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년 타 조사(한국갤럽)에서 ‘미·북 전쟁시 북한편을 들겠다’는 응답이 청소년 66%, 여성 78%로 나타난 것과 비교 시 큰 변화다.

그러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가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은 41.6%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보훈처는 한·미동맹의 핵심요소인 전시작전통제권, 한·미연합사, 주한미군의 역할, 미(美)증원전력, 사드배치 및 정전협정의 의미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전쟁발발 시 지원의향’은 응답자의 73.1% 전쟁이 일어나면 싸우겠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학력·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고, 연령별로는 10대 50.8%, 20대 58.1%, 30대 59.9%, 40대 75.0%, 50대 85.9%, 60대 87.8%로 40대 이상이 높은 반면 30대 이하는 낮게 나타났다.

‘2016년 나라사랑의식지수’는 78.9점으로 응답자 특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고연령층이 젊은층보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차원별로는 납세의무 이행(96.2점), 참정권 행사(84.4점), 법질서 준수(83.3점) 등과 같은 국민의무 이행 항목의 점수는 높은 편이나, 역사에 대한 자부심(68.8점), 국민으로서 자긍심(74.4점), 국경일 태극기 게양(66.6점) 등 국민 정체성 및 자부심 항목은 낮았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핵심요소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국민의 정체성 및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나라사랑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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