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병신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17년 붉은 기운의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타종’ 행사에 참석한 윤장현 시장을 비롯한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 등이 민주의 종을 울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년 국운이 승하는 한 해가 되길”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2016년 병신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17년 붉은 기운의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타종’ 행사가 열린 가운데, 31일 오후 11시 30분 문화행사로 시작해 12시 정각 33번 타종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등을 포함해 광주시민 1천명이 참석,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민주의 종각을 가득 채웠다.

올해는 청년창업자, 환경미화원, 고려인, 소방관, 모범운전자, 자원봉사, 헌혈왕, 닭띠 어린이 등 광주공동체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시민이 타종인사로 참석했다.

윤장현 시장은 타종행사에 앞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시민을 향해 새해인사를 했다.

윤 시장은 “2016년엔 국정농단 등 국가적인 큰 사건으로 촛불집회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2017년에도 시민행복에 초점을 두고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건설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도 “새해에는 민주성지 광주의 발전을 이루고 정의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 건설이 이뤄지길 염원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참석한 시민은 민주의 종 앞에서 핸드폰 인증샷을 찍고 가족끼리 소원을 빌기도 했다. 다가오는 한 해를 기분 좋게 맞이하고 싶다는 김은정(50, 광주 운암동)씨는 “올해는 어렵게 보낸 한 해였지만, 내년엔 좋은 일로 국운이 승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종각에 마련된 ‘민주의 종’은 임진왜란과 의병정신, 일제강점기의 광주학생독립의거, 5.18민주화운동 등 빛나는 광주정신을 후대에 전하고자 지난 2005년 11월 민주·인권 평화 도시의 상징물로 건립됐다.

민주의 종에 새겨진 글씨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썼다. 이 종의 높이는 4.2미터, 무게는 8150관으로 8.15광복절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기리고 조국통일을 바라는 광주의 염원을 담은 국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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