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517만 2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로 뽑힌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피엔폴루스 (출처: 연합뉴스)

내년 전국 기준시가 3.8% 올라
가장 비싼 곳 ‘최순실 오피스텔’
상업용 건물도 9년 만에 최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전국 주요 지역의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작년 대비 3.38% 올라 2012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상업용 건물도 2.57% 증가해 2008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특히 단위면적당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독일로 출국하기 직전까지 거주하던 곳이다.

30일 국세청은 새해 1일부터 적용하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지역 내 상업용 건물과 오피스텔의 2017년 기준시가를 고시했다. 기준시가는 취득 당시 실거래가를 확인할 수 없을 때 양도소득세·상속세·증여세 등 세금을 매기는 잣대로 쓰이며, 시가의 80% 수준으로 반영된다.

이번 고시에 따르면 오피스텔 기준시가 상승률은 3.84%였고, 상업용 건물은 2.57%였다. 이는 2012년 고시(7.45%)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상업용 건물도 2008년(8.0%)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아파트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주거 수요가 오피스텔로 대거 유입된 데다 1%대 저금리로 오피스텔 투자 수요도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주상복합 건물인 피엔폴루스로 나타났다. 이곳은 차움 병원이 입점해 있는 이 건물로 1㎡당 기준시가는 517만 2000원이다. 1평(3.3㎡)당 가격은 1700만원이 훌쩍 넘는 것이다.

뒤를 이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아르젠(1㎡당 510만 6000원)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현대썬앤빌(469만 2000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 5곳은 모두 서울 강남·서초구에 집중됐다.

가격 상승폭은 지역별로는 부산이 6.53%로 가장 컸고, 서울은 4.70%로 바로 뒤를 이었다.

상업용 건물 중에서는 서울 중구 신당동의 청평화시장 건물이 1㎡당 기준시가 1678만 1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복합용 건물은 서울 신당동 디오트가 1㎡당 836만 3000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고시 내용은 30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내년 1월 2일부터 2월 1일까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나 관할 세무서에서 재산정 신청을 할 수 있다. 재산정 결과는 내년 2월 28일까지 통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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