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경산 장응철 종법사. (출처: 원불교)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원불교 경산 장응철 종법사가 2017년을 맞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경산 종법사는 최근 신년법문에서 내고 “정유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다 함께 성자되기를 서원해야 한다”며 “그 결심을 이루기 위해 마음에 공들이고, 일에 공들이고, 사람에 공들이는 데에 먼저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과 일에 공들이는 것은 모든 사람을 부처로 변화시켜 영원한 행복자가 되게 한다”며 “새해엔 우리 모두 마음에 공을 들이고 일마다 정성을 다하며, 내가 만나는 사람이 가장 큰 보배임을 알아서 모든 인류가 부처로 진급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전쟁과 평화’ 등 모든 것은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선(禪)을 하고 기도를 올려 마음을 고요히 하고 마음을 허공처럼 텅 비워 무엇에도 걸림이 없는 마음사용법을 단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법문 전문.

성자가 되는 길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전 인류와 전 국민과 교도님들 모두에게 법신불 사은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지난 한 해, 교단은 재가출가 교도님들의 일천 정성으로 개교 백주년 성업을 원만하게 마무리함으로써 희망차고 성스러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대환희로 맞이한 백주년은 결복기 대운을 열어갈 거룩한 성업이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정유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다 함께 성자되기를 서원해야 하겠습니다. 미몽 속에 살던 우리는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교법(一圓教法)을 받들면서 성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 결심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에 공들이고, 일에 공들이고, 사람에 공들이는 데에 힘써야 합니다.

첫째, 마음에 공을 들입시다.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전쟁과 평화, 이 모든 것은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성자들은 마음 사용법을 깨달아 자기 자신의 마음에 공들인 분들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가치 있게 공들여야 할 마음에는 관심이 별로 없고 밖으로 부와 명예 등에서 행복을 찾아 헤맵니다. 밖으로 시시비비만을 따지며 그에 따르는 고통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에 영생을 윤회의 고통 속에서 삽니다. 그러므로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인 우리는 한 마음을 돌려 낙원세상을 열어가는 마음 사용법을 훈련해야 하겠습니다.

선(禪)을 하고 기도를 올려 마음을 고요히 하고 마음을 허공처럼 텅 비워 무엇에도 걸림이 없는 마음사용법을 단련해야 합니다. 봄처럼 따뜻한 마음을 낼 수 있는지, 여름처럼 열정적인 마음을 만들 수 있는지, 또는 가을처럼 냉정한 마음을, 나아가 겨울처럼 모든 것을 감추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서 끊임없이 그때 그곳에 알맞은 마음을 낼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합니다. 마음에 공들임을 쉬지 않는 것이 정진이며 영원한 행복의 길이며 부처되는 길입니다.

둘째, 그 일 그 일에 공을 들입시다.

우리의 삶은 일의 연속입니다. 따라서 그 일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복을 받기도 하고 그 능력을 평가받기도 합니다. 사실 부처는 어떤 일이든지 다 잘하는 일의 달인입니다. 부처의 일정일동은 모두가 중생을 건지고 낙원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세상에 일하지 않는 부처는 없으며 일을 잘 못하는 부처도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소소한 언행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정 문제, 직장 문제 등 수많은 일 가운데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그 일 그 일이 서로에게 복이 되고 인류에게 평화 안락한 세상이 되도록 공을 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그 일의 주제가 있고, 절차를 거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있습니다. 또, 일과 일끼리는 서로 연결되어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것을 어떻게 조화롭게 성공시킬 것인지를 잘 연구하여 목적하는 대로 공들여야만 만능을 갖춘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만나는 사람마다 공을 들입시다.

마음과 일에 공들이는 것은 모든 사람을 부처로 변화시켜 영원한 행복자가 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형제, 친척, 동료, 법동지들이 수없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인연들이 나를 부처로 만들어주고, 일을 성공시켜주며, 나의 목적을 이루게 해주는 동지이며 협력자입니다. 그러므로 만나는 모든 인연의 근기와 능력을 파악하고 그 주변을 살펴서, 상생의 선연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서로 간에 얽히고설킨 업력을 벗어나서 부처가 될 수 있도록 만나는 사람마다 쉼 없이 공들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나의 인연들이 나를 어떠한 존재로 여기는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인연들이 나로 인하여 안심을 얻고 진급이 되고 은혜를 입도록 공을 들여야 합니다.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되도록 까지 공들이는 것이 낙원세계 건설의 본분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이 길이 바로 부처가 되는 길입니다.

지금 국가와 세계는 새로운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 난관을 역사발전의 커다란 경종으로 삼아서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새로운 평화세상을 여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회, 국가, 세계에 새로운 질서가 정립되고 안정을 얻어서 평화 안락한 참 낙원 세계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내 마음에 공을 들이고, 일마다 정성을 다하며, 내가 만나는 사람이 가장 큰 보배임을 알아서 모든 인류가 부처로 진급되길 기원합니다.

원기 102년 새해 아침
종 법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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