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무장지대를 날고 있는 먹황새. (자료사진, 연합뉴스)

[뉴스천지=김예슬 기자] 남북 분단의 상징인 DMZ(디엠제트)가 남북 협력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3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청와대에서 제20차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산림청과 합동으로 마련한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DMZ와 그 일원은 멸종위기종 67종이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역사유물과 안보자원, 50여 점의 문화재가 있는 곳으로 가치가 크다.

방안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생태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DMZ 횡단 자전거길, 생태탐방길, 원격에서 생태관찰이 용이한 U-ECO 관찰센터, 생태평화공원 건립, 산림휴양치유센터, 숲 체험원, 청소년 교류를 위한 복합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며 기존 민통선 10개 마을을 ‘체류형 문화관광마을’로 조성한다.

또 그동안 까다로웠던 민통선 출입절차를 간소화해 일부 승인된 철책 탐방을 보다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순천만, 우포늪 등 생태보전 지역과 연계해 임진강변 생태탐방 및 두루미, 물범 조망이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옛 거리 조성, 복원된 임진강 나루터에 황포돛배를 연장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방안 중 남북협력 화해분위기 조성을 위해 남북 청소년 교류센터, 생태평화공원, 생태탐방로 조성 등을 먼저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 측은 “DMZ 일원의 친환경 이용이 생태계를 보전하고 국가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라며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성장,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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