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날이 올까요’ Hakkari, Kurdistan, Turkey, 2005. (제공: 라 카페 갤러리)

30일부터 내년 6월 28일까지 라 카페 갤러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이름도 낯선 땅. 쿠르디스탄은 ‘쿠르드인의 땅’이라는 뜻으로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시리아 북동부·이란 서부·아르메니아 남부에 걸쳐있으며, 칸딜 산맥을 정점으로 해발 4000m 자그로스 산맥 아래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발원하는 천혜의 땅이다.

이 풍요로운 대지에서 수천 년간 독자적인 부족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온 3500만 쿠르드족은 지금 지상 최대의 나라 잃은 민족이 돼 터키·이란·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대부분 식민치하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지난 10여 년간 사진과 글을 통해 쿠르드의 진실을 전하며 평화나눔활동을 펼쳐온 박노해 작가가 오는 30일부터 2017년 6월 28일까지 비영리단체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라 카페 갤러리’에서 ‘쿠르디스탄’ 사진전을 개최한다.

▲ ‘태양만 떠오르면 우리는 살아간다’ Mardin, Kurdistan, Turkey, 2006. (제공: 라 카페 갤러리)

이번 ‘쿠르디스탄’ 전(展)에는 지상에서 16년을 살다 간 쿠르드 소녀 게릴라의 사연부터, 8000년 된 역사의 도시 하산케이프와 만년설을 머리에 인 자그로스 산맥, 알 자지라의 사막과 땅끝까지 펼쳐 진 눈부신 설원까지 쿠르드인의 일상이 오롯이 담겨있다.

박노해 작가는 “쿠르드인의 ‘자유를 위한 저항’의 삶은 이 겨울, 정의와 진실의 촛불을 밝혀든 우리에게 깊은 용기와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며 “장대한 여정 속에 쿠르디스탄의 사람들과 함께 새봄의 희망을 노래하는 시간, 태양의 땅 쿠르디스탄으로 만나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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