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터 지킴이 200명 전원이 이날 낭독한 결의문 대로 할 것을 손을 들어 선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강수경 기자] 학교에서 학생들의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퇴직 교원·경찰관,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상담 전문가 등이 ‘배움터 지킴이’로 변신했다.

이는 교사들의 눈이 닿지 않는 건물 사이나 학교 구석, 학급 내에서 학생들 사이에 발생하는 폭력을 막기 위함이다. 대부분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해 감정이 격해져 폭력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배움터 지킴이는 말다툼 단계에서 학생들의 사이를 저지한다.

대전시 교육청은 이 같은 역할을 하는 200명의 배움터 지킴이를 146개 학교에 파견하기 위해 22일 오후 2시 대전시교육청 강당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시 교육청은 2005년 처음 시작한 배움터 지킴이 사업이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돼 호평을 받는다고 전했다.

시 교육청 중등교육 박계순 장학사는 “사실 이 사업은 부산에서 시작했지만 대전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용이 되고 있다”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교육청에서 하는 활동 중 가장 성과가 좋다는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 학교 폭력을 막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결의를 다진 배움터 지킴이 최석홍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사업의 시초는 2005년에 부산시교육청과 부산경찰청이 업무협의 과정에서 제안해 활동을 시작한 ‘스쿨폴리스’다. 이를 대전시교육청이 벤치마킹해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각 학교에 배움터 지킴이를 2명씩을 배치하는 것이 목표다.

배움터 지킴이로 나선 참가자들도 적극적이다. 결의문을 낭독한 배움터 지킴이 회장 최석봉(68, 남, 동구 가양동 동대전중학교 지킴이) 씨는 벌써 6년째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30여 년 동안 대전·충남 지역의 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했고 퇴직을 하며 동료의 권유로 시작했다.

그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교육 현실에 무엇인가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학교 폭력 일소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박성효 대전시장이 축사에서 배움터 지킴이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함에 따라 활동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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