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신천 개발기본계획도. (제공: 대구시)

수질개선·생태복원 추진… 역사·문화 자원화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신천의 생태·문화·관광 자원화를 위한 ‘신천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1660억원을 투입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신천 개발계획은 그동안 치수관리형 개발에 치중해 생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도심하천에 대한 수변·문화 공간으로서의 시민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시는 신천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민의 염원을 담고 친수공간을 확보하며 생태환경을 조성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천 개발계획은 ▲생태용량 확장 ▲역사·문화 공간 조성 ▲활력 있는 수변공간 ▲스마트 신천 등 네가지 추진전략에 따라 21개 사업을 담고 있다.

생태용량 확장을 위해 낙동강 표류수 1일 13만톤을 취수해 대명천에 2만 5000톤, 성당못에 5000톤을 공급하고 10만톤은 신천으로 끌어와 신천의 수질과 생태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금호강 수질도 함께 개선하는 ‘생태유량 공급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이와 함께 생태환경 개선을 위해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에서 신천대로를 넘어 신천으로 갈 수 있는 ‘신천 녹도’를 만들고 녹도 상부에 ‘신천수달생태관’을 조성해 수달 마케팅도 진행된다.

또한 역사·문화 공간 조성에는 서거정이 대구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대구십영(十詠) 중 침산만조(砧山晩照)를 테마로 금호강의 낙조를 바라보는 ‘침산낙조 체험마당’과 대봉교 하류부에 수상무대와 ‘하늘빛 드림분수’를 조성한다.

활력 있는 수변공간에는 칠성시장 주차장 경관개선과 칠성별빛광장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와 칠성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신천동로 쪽으로 시민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하늘 덩굴길과 범어천 연결로’ 조성도 추진된다.

스마트한 신천을 만들기 위해 신천 도심구간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해 신천과 주변 문화를 안내하고 헬스케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천의 효율적 유지관리와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신천 이용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신천 유역 지자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신천시민위원회’ 구성·운영 등 통합적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2017년부터 설계를 시작해 사업별 국비 확보가 가능한 사업은 중앙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2025년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 이후 신천은 현재의 3급수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1급수의 자연형 하천으로 변모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을 시민이 사랑하고 자랑할 수 있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물산업 중심도시 대구의 상징으로 만들 것”이라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