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전인건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이 13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澗松) 전형필(全螢弼, 1906~1962) 선생이 세운 간송미술관의 분관이 대구에 들어선다.

대구시(시장 권영진)가 간송미술문화재단과 13일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전인건 간송문화재단 사무국장(간송 전형필의 손자), 김규학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오철환 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정종섭 국회의원, 김정길 TBC 사장, 류형우 대구예총회장 등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에 우리민족의 문화정체성을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재를 털어 평생 모은 문화재,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미인도(신윤복) 등 역사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국보와 보물 등 1만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대구시립미술관 인접지역에 수장고, 전시·교육 공간, 뮤지엄 전문점 등을 갖춘 국내 유일의 상설 전시공간인 ‘대구간송미술관’을 짓는 모든 경비를 지원한다.

대구시는 대구의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정신’이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文化保國)’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서 간송미술관 유치를 통해 간송의 전통적·독창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류문화콘텐츠의 국제적 교류를 선도하고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간송문화재단은 대구시민과 함께 재단이 갖고 있는 자산인 유물이라는 콘텐츠와 연구결과 그리고 국내‧외 네트워크(작가, 미술관)를 활용해 전시만이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미술체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인건 간송문화재단 사무국장은 “그동안 중장기 목표로 중남부권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나라와 문화, 예술 사랑이 특별한 대구에서 결실을 맺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그동안 간송미술관이 전시공간 부족으로 국민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극복하게 됐다”며 “우리의 빛나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고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해 세계에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권영진 대구시장(앞줄, 오른쪽 4번째)과 전인건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이 13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운영 계약을 체결후 함께 참석한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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