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적벽 모습. (제공: 화순군)

문화재청, 화순적벽 명승지정 예고

[천지일보 화순=김태건 기자] 화순적벽이 명승으로 지정된다.

화순군은 문화재청이 화순적벽을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화순적벽은 화순군 동복면·북면·이서면 3개 면의 경계점에 위치한 옹성산의 서쪽, 이서면 창랑리·보산리·장항리 일대 전체 7㎞ 구간에 형성된 경승지다. 물염정이 있는 물염적벽, 이서면 창랑리에 있는 창랑적벽, 장항리에 있는 장항적벽, 보산리에 있는 보산적벽이 대표적이다. 특히 장항적벽은 화순 적벽의 대표로 꼽히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웅장함이 특징이다.

화순적벽은 지질학적으로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산성응회암과 적색셰일층(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층)이 수직 절벽을 이뤄 외형적으로 적색이 발현되는 특성을 지닌다.

조선시대부터 신재 최산두가 ‘적벽’이라 부른 이후 많은 시인 묵객이 이곳을 다녀가면서 기록을 남겼다. 여지도서와 대동지지 등 옛 지도에도 적벽 주변에 있던 누정 등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편액 현판과 상량문, 주련, 시·기문 등 다양한 기록 자료와 시비 등을 통해서 화순적벽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화순군은 화순적벽을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 2014년 5월 15일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이래 2년 6개월여 동안 수차례 문화재청을 방문했다. 지난 11월 23일 문화재 위원회의 최종 현장 조사를 끝으로 이번에 명승 지정을 위한 지정 예고를 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8일부터 2017년 1월 6일까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 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정식 지정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민의 식수원인 동복호에 걸쳐있는 화순적벽은 그동안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오다 지난 2014년 개방되면서 전국 대표 관광지로 부상했다. 화순군은 상수원 보호를 위해 적벽 버스투어를 매주 3회 제한적으로 운영해 왔다. 화순적벽이 명승으로 지정되면 많은 관광객이 적벽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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