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 “영재센터는 최순실 아이디어… 거스를 수 없었다”

“최씨 지시로 계획서 만들어 김종 차관에 전달”
연대 입학 특혜 의혹 부인… “제 실력으로 입학”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7일 자신이 운영한 동계올림픽영재센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센터 설립은 최씨의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장씨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최씨가 만들라고 해서 지원서와 계획서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제주도에 있을 때 ‘아기 키우지 말고 일해보라’고 권유했다”며 “전 최씨의 지시를 따라야 하고 거스를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제일기획에서 지원한 16억원 중 11억원에 대한 횡령 혐의에 대해선 “영재센터에 잔고가 많고, 제 혐의에 대한 액수가 틀리다”고 부인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 당선 전에 제 결혼식 때 한 번 본 적 있다”며 “따로 청와대에 들어가거나 대통령 되신 후에 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연세대 승마 특기생 입학 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해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자신의 실력으로 입학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장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새누리당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면서 오후 3시 30분께 청문회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