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서 신상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민석 “청와대가 조모 대위 청문회 출석 방해”
한광옥 “방해할 이유 없다… 규정대로 하면 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5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중 조모 대위를 3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안 의원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서 “지난달 29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모 대위를 만나기 위해 미군 기지에 방문했으나 ‘검은손’에 의해 차단당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조모 대위가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을 방해하실 것인가”라고 묻자 한 비서실장이 잠시간 머뭇거리다 “방해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재차 질문하며 청와대의 협조를 요구했지만, 한 비서실장이 “규정대로 하시면 된다”고만 답했다.

안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찍힌 박 대통령의 사진을 보이면서 “이 사진으로 7시간의 미스터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마치 몇 시간 숙면을 취한 상태 같다”며 “누군가가 대통령의 몸에, 2014년 4월 16일 주사바늘을 꽂았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청와대에서 감초 주사를 지난 1년간 100개를 구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감초주사는 약물중독 방지 주사다. 이 주사를 맞는 분은 심각한 약물중독에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으로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며 “그런 추측성 발언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제6차 촛불집회에 200만이 넘는 시민이 참석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대면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세월호 때는 7시간 동안 받지 않은 대면 보고를, 400명이 죽어갈 때는 서면보고를 받다가 인제 와서 대면 보고를 받는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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