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꺼질 수 없는 촛불!”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단 하루도 못 참겠다… 박근혜 즉각 탄핵!”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더욱 분노한 대전시민 5만명(주최 측 추산)이 거리로 나왔다.
‘박근혜 퇴진 3차 대전 10만 시국대회’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3일 오후 5시부터 늦은 밤까지 진행되고 있다.
추운 날씨를 아랑곳하지 않고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꺼지지 않는 촛불이 아니라 꺼질 수 없는 촛불!”라고 외쳤다.
거리 행진을 마치고 8시 20분경 다시 메인무대 앞에 모인 이들은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목놓아 부르짖었다.
우금치 전통문화극단의 ‘박근혜와 최순실, 창조대왕과 최무당 풍자’ 공연에서 “박근혜와 이장우는 내려와라”는 대사가 울려퍼졌다. 한 시민은 자유발언에서 “대전지역에 이장우 국회의원이 있는 것이 창피하다”고 발언해 청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건용(44, 둔산동)씨는 ‘오늘 촛불집회에 참여한 취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국민의 소리를 함께 내는 데 저도 동참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참여한 소감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불러지는 ‘상록수’ 노래 중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라는 가사가 마음에 와 닿는 순간 너무 감동적이고 울컥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답한 정치적 현실 속에서도 아름답게 인내하며 시위하는 국민의 모습’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 진짜 착하고 멋지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소리를 제발 들어 달라.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보다 정치적으로 훨씬 성숙하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한편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 관계자 발표에 따르면 촛불집회를 위한 시민의 자발적인 모금 1500만원이 모아졌으며 모금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