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등과 추진하고 있는 합작조선소 프로젝트가 사우디의 국가 사업화되면서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합작 조선소 예정 부지인 라스 알 헤어 지역에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스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왕족 및 사우디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 선포행사’가 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합작 조선소 파트너인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정기선 전무,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사장 등도 참석했다.
정기선 전무는 “사우디 살만 국왕의 이름을 딴 첫 국가적 사업에 현대중공업그룹이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룹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사우디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약 5조원이 투입되는 사우디 합작조선소는 오는 2021년까지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에 일반상선과 해양플랜트 건조는 물론 선박수리까지 가능한 약 150만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11월 사우디 아람코와 조선, 엔진, 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을 추진하는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아람코 등과 합작조선소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참여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조선소 운영 참여를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를 얻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