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점규 ㈜젠바디 대표(왼쪽)와 방장식 단국대 창업보육센터장. (제공: 단국대학교)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대학의 창업보육센터에서 출발해 한국 최초로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해외수출의 결실을 거둔 스타트업 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29일 단국대학교에 따르면, ㈜젠바디가 브라질과 3000만불(약 343억원)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6개국과 추가적인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젠바디가 지난해 9월 국산화에 성공한 진단키트는 혈액 속 지카바이러스 항체를 찾아내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장치로, 감염 여부를 20분이면 알 수 있다. 또 진단 시간이 6배 이상 단축되고 가격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2012년 단국대 창업보육센터에 창업 입주한 젠바디는 대학으로부터 자금조달, 마케팅, 제품 품질평가, 멘토링 서비스를 받아 왔다. 뎅기, 말라리아,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고위험 전염병의 진단장치를 간편한 키트로 상품화했다.

올해 중남미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가 위세를 떨치자 이 전염병의 피해가 가장 큰 브라질이 진단키트를 물색하던 중 젠바디와 손을 잡게 됐다.

정점규 젠바디 대표는 “치명적 바이러스 전염병은 감염 여부를 일찍 알수록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바이오 연구 대상”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우리 회사가 진단 키트에 들어갈 원료와 원천 기술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졌음을 입증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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