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백하나 기자] 최근 한국인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고지혈증 진료인원이 해마다 두 배씩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건심평)은 최근 5년(2005~2009년) 동안 고지혈증에 관한 자료를 분석하고 고지혈증 진료인원은 연 평균 19.3% 늘었다고 전했다.

고지혈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높았고 환자증가율도 여성 환자(20.6%)가 남성 환자(17.9%)를 앞섰다.

특히 여성과 남성 모두 40대에서 50대 진료인원이 30~33%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70대 환자(24.9%)보다 높은 수치였다. 특히 50대 여성은 50대 남성보다 연평균 고지혈증 환자가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중년 여성이 폐경기를 겪은 뒤 여성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서 지방을 없애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덩달아 줄기 때문인 것으로 건심평은 설명했다.

또 20대 미만 청소년 고지혈증 환자도 연평균 16.2%나 증가했다. 이는 20~49세 중년층 환자 13.9%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이다. 건심평은 “최근 청소년 고지혈증 환자가 증가한 것은 서구화된 식단이 원인”이라며 “식사량에 비해 운동이 부족하면 비만을 유발해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 과다한 지방성분이 끼어 혈관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심혈관계 질환이다. 대표적인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경화 등이 있다.

건심평은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적당한 양으로 식사를 하고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금연과 절주는 물론 폐경으로 인한 콜레스테롤 조절이 어렵더라도 운동과 식사조절을 통해 정상치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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