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바이오센서칩.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백하나 기자] 혈액 몇 방울 정도면 간암·전립선암·대장암 등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암진단 ‘반도체 바이오센서 칩과 리더기’가 국내에서 개발돼 이르면 2년 내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암이 발견되면 혈청 내 특정 단백질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활용해 바이오 칩을 개발했다”며 “30분 내에 암 진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나, 기존 바이오센서는 혈청 안에 염분 등이 검사를 방해해 혈청을 희석해 써야 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센서는 혈청을 희석시키지 않고도 질병인자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개발한 바이오센서 칩은 별도의 공정 없이 반도체 양산공정을 그대로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저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또 이번 핵심기술을 국내 바이오 관련 우수 기업들에게 이전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며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질병상태를 즉각 측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성건용 바이오센서 연구팀장은 “바이오칩의 세계시장 규모는 2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기술 개발로 우리 기술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암 진단 외에도 단백질 관련 다른 질병까지 측정할 수 있는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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