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사무 총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유엔과 미국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반 총장과 트럼프 당선인이 오늘 오후 5시 10분부터 20분 동안 통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를 건네며 “유엔과 미국은 세계 평화와 안보, 지속가능한 개발과 인권을 진전시키기 위해 전통적으로 강력한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 앞으로도 이런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9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에도 성명을 통해 당선을 축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유엔 창립 멤버이자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적인 어젠다를 추진하는 데 절대적인 존재”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인권개선, 지속가능개발목표 등을 추진하는 데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국제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트럼프가 선거 기간 대통령에 당선되면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우려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통화에 앞서 진행된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반 총장은 “트럼프가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추진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며 “그가 선거과정에서 우려스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그도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이해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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