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앤, 왼쪽은 딸 샬럿이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정권 인수위원회를 전격 개편했다. 대선 승리 3일 만이다.

CNN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정권 인수위원회 개편을 단행하면서 위원장으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대신 펜스 부통령 당선인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는 인수위원회에는 참여하되 부위원장을 맡는다.

미 언론들은 이 같은 개편 소식을 전하며 대선 기간에 인수위를 이끌던 크리스티 주지사의 영향력이 줄고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펜스 당선인의 워싱턴 경험과 네트워크가 정권인수를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보좌진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200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6선을 지내며 워싱턴에서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공화당 경선주자였던 벤 카슨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세션스 상원의원도 인수위원회에 참여한다. 이 가운데 크리스티와 플린, 줄리아니 등 3명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당선 3일 만에 인수위원회 개편을 하며 속도를 낸 배경에는 취임일까지 70여일 남은 가운데 15개 장관직과 정부 1000여개 고위직에 대한 인선을 모두 마쳐야 하는 등 산적한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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