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산성 질소 제거하는 ‘황산화 탈질반응’
신종 미생물 활용 오염물질 저감연구 추진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한강 발원지인 태백 검룡소에서 수질 정화 능력을 보유한 신종 난배양성 미생물인 ‘코라리언스(가칭)’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코라이언스는 ‘베타프로테오박테리아 강(綱)’에 속하는 새로운 목(目)에 해당되는 난배양성 미생물이다. 난배양성 미생물이란 기존에 배양되지 않았거나 순수 배양하기 어려운 미생물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한강 발원지에서 처음 발견된 점을 고려해서 국명인 ‘코리아(Korea)’를 인용해 이 미생물의 이름을 가칭 코라이언스로 지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올해 2월 검룡소에서 코라이언스를 처음 발견했고 8개월간 분리·배양연구와 전체 유전체 해독 작업을 거쳤다.

코라이언스의 전체 유전체는 ‘실시간 단일분자 분석 기술’을 이용해 분석됐고 총 4424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

유전체 분석결과 ‘황산화 탈질반응’과 관련된 다량의 유전자를 보유하고 이는 황화합물을 산화시키는 동시에 질산성 질소를 가스로 전환시켜 제거하는 수질 정화능력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라이언스의 ‘황산화 탈질반응’ 능력은 매립장의 침출수 등과 같은 다양한 폐수처리 공정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확보된 유전체 정보를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에 지난 9월에 등록했고 유전체 분석 결과를 국제적인 학술지인 ‘마린 지노믹스’에 이달 중으로 투고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확보한 배양체와 유전정보를 이용해 오염물질 저감연구 등 산업적 활용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된 코라이언스는 국내 담수 수계가 유용생물자원의 서식지로 가치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배양기술의 개발을 통해 국내 담수 유용생물자원의 발굴과 기능성 생물 소재의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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