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시스)

현재까진 클린턴이 우세

[천지일보=이솜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미국이 제45대 대통령에 대한 역사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누가 당선되든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이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부동산 재벌이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미국 대권을 거머쥐면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 힐러리는 트럼프보다 1.7%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집계는 미국 전국 단위 여론조사의 평균을 구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발표했다. 힐러리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은 지난 7월 FBI가 불기소 결정을 내리며 진정되는가 싶더니 지난달 말 다시 재점화 됐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지난달 28일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계정 사용 사태와 연관 있는 이메일을 새로 찾았다며 기밀 정보가 포함됐는지 추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는 반등을 노리며 추격하고 있지만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성추행 의혹 등으로 표심이 꺾이며 클린턴의 지지율을 넘지는 못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대선 승부의 결정적인 요건이 되는 선거인단의 경쟁에서 클린턴은 268명, 트럼프는 204명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클린턴은 208명, 트럼프는 164명으로 내다봤다. 선거인단은 270명을 넘기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미국 대선에서 대표적인 경합 지역인 소위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12개 주의 표심이 결과를 가름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콜로라도, 네바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등 12개 주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시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어서 선거 이후에도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0일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나는 확실한 선거결과만 수용할 것이다. 만약 결과가 의심스럽다고 느껴지면 나는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있다”며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1%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불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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