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야권의 지명철회 요구가 거센 가운데 5일 김 내정자가 자진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 내정자는 자신의 차녀 결혼식이 열린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내정자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총리에 대한 권한 위임 등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이야기한 것을 다 수용한 것을 전제로 이야기했다고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끼며 차주 중으로 따로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결혼식에는 허원제 청와대 청무수석,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등 하객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국회에 추천한 새로운 총리를 세워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자진사퇴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이 45.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임명해야 한다’는 21.0%로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청문회 후 판단’ 의견은 19.7%, ‘잘 모름’은 14.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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