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 블룸버그=연합뉴스) 파키스탄 펀자브주(州) 라호르에서 12일 군용 차량을 겨냥한 2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53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다고 파키스탄 경찰 당국이 이날 밝혔다.

차우드리 샤피크 경찰 대변인은 폭탄 테러범들은 군 부대로 들어서는 호송 차량들 가운데 2대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사망자나 부상자의 상당수는 군 관계자라고 말했다.

첫번째 폭발은 이날 낮 12시48분(현지시간)께 라호르의 주거 및 상업 지역이자 보안 기관들이 운집해 있는 RA 바자르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두번째 폭발은 그로부터 몇 초 뒤에 일어났다.

테러 공격의 배후가 어디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 근거를 둔 테리크-에-탈레반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파키스탄 군 당국이 반군에 대한 총공세를 펼친 이후 10월부터 이에 대한 반격으로 아프간 접경 지역에서 3개월 가량의 무차별적 공격을 감행해 600여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라호르 지역에서의 폭탄 테러는 이번 주에만 두번째로 지난 8일에는 라호르 시내 모델타운에서 정보기관이 입주한 정부 청사를 노린 차량 폭탄 테러로 11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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