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언론학회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온전한 지상파 UHD 서비스 도입을 위한 추진사항진단 및 정책적 제언’ 토론회를 열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내년 2월 수도권 지상파 UHD(초고화질) 방송이 도입되는 가운데 추진 일정이 너무 타이트한데다 지상파의 UHD 콘텐츠 편성 비율도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언론학회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온전한 지상파 UHD 서비스 도입을 위한 추진사항진단 및 정책적 제언’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발제를 한 이상운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UHD 방송장비가 12월쯤 개발 완료되는데 UHD 방송이 시작되는 내년 2월까지 두 달밖에 안 남게 된다. 그 사이 버그가 안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지상파 UHD 방송 편성 비율을 2020년 전까지 5%만 유지하면 되는데 너무 낮게 잡았다.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UHD TV 보급률은 가파르게 진행돼 2020년에는 30~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그에 비해 편성률을 5%로 유지하면 UHD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상파 UHD 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이상진 SBS UHD 추진팀 매니저는 UHD 방송 도입을 위한 과제로 ▲TV 내 안테나 장착 ▲콘텐츠 보호를 위한 암호화 기술 도입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을 꼽았다.

UHD TV 안에 안테나를 장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상파 방송사와 제조사 간의 갈등은 계속 이어져온 상황이다.

제조사는 제조 원가 상승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지상파 방송사는 안테나장착을 통해 수신절벽 사태를 극복할 수 있고 재난방송에 유효하다는 이유로 맞서고 있다.

콘텐츠 보호를 위한 암호화 기술 도입과 관련해선 제조사와 합의에 의해 지상파 UHD 방송 콘텐츠 보호 인증센터를 지난달 6일 설립했다. 이곳에선 제조사의 UHD TV 수신기에 암호화 기술이 잘 장책돼 있는지에 대한 인증 역할을 하게 된다.

지상파 방송사는 UHD 방송 장비가 고가인데다 콘텐츠 제작비용도 높아지기 때문에 재원 확보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중간광고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유료방송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중간광고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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