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 구급대 분석(예시). (제공: 행정자치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119응급구급차 출동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구급대 재배치에 활용되고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와 대전광역시 소방본부는 119구급대의 과거 5년간 출동 데이터 31만건을 분석해 119구급대 중 일부를 출동건수가 많고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으로 위치를 변경함으로써 평균 출동시간과 거리를 단축해 황금시간(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과학적 구급행정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대전 A동 119구급대의 경우 도심이 팽창하기 전에 구도심이라 할 수 있는 남쪽 지역에 설치됐는데, 최근에는 인구가 정체돼 있는 반면에 이후 도시가 위쪽지역으로 팽창해 구급출동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현 119구급대를 중간지역으로 이동 배치할 경우 출동거리와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출동범위가 넓고 출동건수가 많은 B동에는 인근지역인 C동 출동을 위해 119구급대 2개가 다소 외곽에 위치해 있어 출동이 집중된 중앙지역으로 조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동의 경우는 119구급대의 출동시간이 오전 9시에 집중돼 있어 119안전센터를 설치하기 보다는 특정시간대에 운영하는 ‘이동구급대’를 설치·운영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소방본부는 구급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출동소요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구급대에 대해 위치변경 및 차량 추가배치 등을 검토해 추후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분석으로 구급환자의 사고 및 질병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구급장비도입 및 구급대원 교육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통합센터는 이번 분석 결과가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 분석모델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병순 대전광역시 소방본부장은 “이번 구급분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기반의 소방 활동으로 황금시간을 확보해 대전시민의 안전복지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라면서 “앞으로도 구급 뿐 아니라 소방 활동 전 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행정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우한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구급분야 빅데이터 분석은 통합센터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만든 모범사례”라며 “이번 분석결과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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