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보험 설명서와 약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생보사 평균 ‘양호’… 손보사는 ‘보통’ 판정
동부생명·알리안츠생명·현대라이프 등 우수
손보사 우수 제로… AIG손보·메리츠화재 미흡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동부생명, 알리안츠생명, 처브라이프생명(구 ACE생명), 현대라이프생명이 생병보험사 중 제3보험 약관에 대해 가장 이해하기 쉽도록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재물보험·재산종합보험 등 장기보험상품의 경우에는 삼성화재·MG손보·KB손보·한화손보·농협손보·동부화재가 대체로 쉬운 약관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 위임을 받아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질병보험·상해보험·간병보험 등의 제3보험(생명·손해보험 성격을 두루 갖춘 상품),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을 대상으로 시행한 ‘12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를 19일 공시했다.

보험개발원은 23개 생보사와 14개 손보사의 대표상품(지난해 신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상품)을 선정해 평가위원회와 일반인이 약관의 명확성·평이성·간결성·소비자 친숙도 등의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생보사의 제3보험의 경우는 전체 업계 평균 점수가 평균 74.1점으로 평가됐다. 등급으로는 ‘양호’ 등급에 해당돼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그에 비해 손보사의 장기손해보험은 전체 평균 점수 68.8점을 받아 등급 분류상 ‘보통’에 해당됐다.

생보사는 우수(80점 이상) 등급을 받은 업체가 4곳이었고, 양호(70점 이상 80점 미만) 등급은 11곳, 보통(60점 이상 70점 미만) 등급은 8곳이었다. 회사별로는 동부생명·알리안츠생명·처브라이프생명(구 ACE생명)·현대라이프생명이 80점대를 받아 우수판정을 받았고, 교보생명·한화생명·PCA생명·흥국생명·미래에셋생명·KB생명·메트라이프생명·AIA생명이 생보사 중 가장 낮은 60점대 ‘보통’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14년의 제8차 평가 때와 비교하면 업계 평균이 70.4점에서 74.1점으로 상승했다. 특히 동부생명은 8차 평가에서 51.3점을 받았으나, 이번에 86.8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손보사에서는 이번 평가에서 우수 등급은 없었고, 60점 미만인 미흡 등급이 2곳이나 나왔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MG손보·KB손보·한화손보·농협손보·동부화재의 약관이 70점대를 받아 ‘양호’ 판정을 받았고, 흥국화재·AXA손보·현대해상·더케이손보·롯데손보·ACE손보는 60점대로 채점됐다.

AIG손보와 메리츠화재는 60점 미만으로 가장 미흡한 판정을 받았다. 장기손해보험의 전체 평균 점수도 2014년 제8차 평가의 66.7점에서 68.8점으로 소폭 올랐지만, 상승폭에서는 생보사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한 결과를 나타냈다.

보험개발원 측은 평가의 세부적인 내용을 보험회사에 제공함으로써 이해하기 쉬운 약관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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