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출연 미끼로 연예인 지망생 父 상대로 금품 받아

[천지일보 창녕=이선미 기자] 경남 창녕경찰서는 TV 드라마 등의 출연을 빙자해 연예인 지망생의 아버지를 상대로 금원을 편취한 2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변모(55, 서울시)씨와 박모(63, 경기도 화성시)씨는 무직으로, 변씨는 서울시에 있는 모 엔터테인먼트 회장 명함을 가지고 다니면서 회장직을 사칭했다.

박씨는 변씨 밑에서 일을 한다고 사칭하고 이모(60, 경남 창녕군)씨의 아들이 연예인 지망생으로 주요배역에 캐스팅되거나 성공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이용했다.

변씨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2009년 11월 21일까지 창녕군 소재 식당에서 이모씨의 아들을 “KBS2 드라마 등 광고, 영화에 출연시켜주겠다”고 속여 8회에 걸쳐 1억 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박씨는 2010년 9월부터 11월까지 “SBS 방송 등 주요배역으로 출연시켜 주겠다”고 속여 3회에 걸쳐 35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변씨가 연예기획사 회장을 사칭하는 점은 인정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박씨는 드라마에 4회(행인 등 보조출연) 출연시킨 사실과 동종전과 2회, 현재도 동종수법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 점 등으로 미뤄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