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청, 장기간 방치된 대형 H빔 인양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한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972년 팔당댐 건설당시 홍수로 침몰된 폐선박 1척을 인양하고, 1991년 팔당대교 붕괴사고로 추락한 H빔(건설자재의 일종) 1개도 수거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수중 정화를 위해 오랜 기간 한강 수중에 방치됐던 폐선박과 H빔을 수거하기로 결정하고 민간 전문인력과 장비를 확보해 지난 4일부터 9일동안 사전 준비작업을 하고 13일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폐선박은 길이 6~7m, 폭 3m, 중량 5~7톤 정도로 추정되며 수심 3m 아래에 잠겨있으며, H빔은 길이 10m로 추정되며 수심 1m 아래에 있다.

폐선박과 H빔 수거와 함께 11일부터 5일간 팔당댐에서 강동대교까지 약 13km 구간에서 수중 및 수변 쓰레기 정화작업도 실시한다.

이번 정화작업에는 민간잠수사 170여명, 잠수장비 160세트, 섬유강화플라스틱(FRP)보트 20대, 바지선 6척 등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다.

아울러 지역주민 50여명이 보트 등을 이용해 도보로 접근이 곤란한 강가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0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623통의 수중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앞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정기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수중정화사업은 40여년 넘게 방치돼온 폐선박 등의 구조물 인양으로 해묵은 수중쓰레기 문제해결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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