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대응 위한 노후불량 하수관로 조사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밀조사를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도심 지반침하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노후 하수관로 손상 및 결함으로 인한 지반침하(일명 싱크홀) 및 동공 대응을 위한 노후하수관로 정밀조사 용역을 지난 12일 ㈜이산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노후불량 하수관로 파손이나 결함은 하수의 흐름을 방해하고 집중호우시와 도시 침수피해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 관로 주변의 지반침하와 동공의 영향으로 우기에 도로포장 포트홀과 도로함몰에 의한 교통사고나 타 시설 매설물을 손상하는 등의 재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천시는 내년 5월까지 총 4억 8600만원(국비 1억 4600만원, 시비 3억 4000만원)의 사업비로 2015년 말 기준 하수관로 전체 연장 498㎞ 중 20년 이상 지나고 지반침하 개연성이 높은 노후불량 하수관로 L=81.53㎞(CCTV 조사 45.362㎞, 육안조사 36.165㎞)를 대상으로 정밀조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정밀조사의 목적은 하수관의 파손과 부식, 누수 등의 전반적인 결함 여부 조사, 육안조사와 CCTV 직접 조사를 통한 하수관로 내부 조사 등이다. 또한 지반침하나 하수관로 상·하부 주변 동공 발생 개연성이 큰 구간에 대해서는 지표투과 레이다탐사(GPR), 내시경 조사, 시추공 조사 등의 추가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밀조사 결과 하수관로 내 파손이나 누수 등 결함 상태의 경중과 시급성에 따라 보수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환경부와 협의, 국비 확보로 하수관로에 대한 개보수·교체 등의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밀조사 결과를 통해 얻어지는 하수관로에 대한 기초정보를 계속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하수관로의 결함과 관로 주변의 동공 발생구간 정비를 통해 지반침하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며 “앞으로도 중앙정부로부터 노후불량 하수관로 정비 관련 국비를 지원받아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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