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지도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바뀐다! 출발은 같았으나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간 아프리카의 두 지도자.”

2000년대 중반 이후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은 연 5~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프리카의 장래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상충하고 있다.

이에 낙관론자 견해에 동조하는 입장에서 아프리카의 발전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지도자’를 주제로 써내려간 ‘만델라와 무가베 아프리카의 극과극’이 출간됐다.

아프리카에는 ‘종족이 다르면 외국인보다 더 증오한다’는 말이 있다. 저자는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해서는 종족과 계층 간의 분열을 막고 단합과 관용 및 화해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자는 가장 모범을 보인 지도자를 남아공의 초대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를 꼽았다. 이 책은 독자들이 만델라의 삶 전체를 훑어본 후, 왜 그가 영웅으로 불리는지, 위대한 인물이라는 수식어가 타당한 것인지, 만델라 없는 남아공이나 아프리카는 어떻게 되었을 것인지, 그가 아프리카에 남긴 유산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면 ‘아프리카의 진주’로 불렸던 짐바브웨를 가장 빈곤한 국가로 만든 현재 세계 최고령 대통령 무가베를 비교 대상으로 담았다. 짐바브웨 독립투쟁의 영웅이자, 백인 국가였던 로디지아를 짐바브웨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시킨 무가베가 어찌하여 불명예를 안게 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한때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지도자, 영명했던 한 지도자가 어떻게 해서 나라를 망친 지도자로 전락하게 되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광철 지음 / 북스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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