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 레카예에서 6일(현지시간)허리케인 매슈가 휩쓸고 지나간 후 자동차 위에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6년 전 대규모 지진으로 아수라장이 됐던 아이티가 이번에는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덮치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허리케인 ‘매슈’가 강타하면서 발생한 사망자가 842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슈는 지난 10여년 동안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최강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7일 미국 플로리다와 아이티까지 매슈의 영향권에 들어갔는데, 특히 인프라가 취약한 아이티의 피해가 컸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대통령 선거 부정 시비 논란으로 현재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아이티 당국의 상황 파악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피해소식에 미국은 이날 구조활동을 위해 해군 신형 상륙함인 ‘메사베르데호’를 급파했으며 CH-53 중무장 헬기 및 불도저, 생수, 의약품, 기저귀, 응급용품 등과 함께 해병대원 300명을 지원했다.

한편 이날 새벽 플로리다주(州)에 ‘매슈’가 상륙하면서 미국 동남부 해안 지역 주민 200만명이 대피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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