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순회의장인 존 키 뉴질랜드 총리에게 무장반군들과 합의한 평화협정 문서를 제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올해 노벨 평화상은 52년간 계속된 콜롬비아의 내전을 종식시키는데 앞장선 후안 마누엘 산토스(65) 대통령이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평화협정이 지난 2일 국민투표에서 부결됐으나 산토스 대통령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내전은 1964년부터 시작됐다. 52년에 걸친 내전으로 22만여명이 사망하고 800만명의 국내 난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평화협상을 시작, 지난달 말에는 평화협정 서명을 맺기도 했다. 반세기에 달했던 내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서명 후 진행된 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는 반대가 50.21%로 부결됐으나 산토스 대통령과 론도뇨는 협정을 파기하지 않고 재협상 과정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노벨위원회가 콜롬비아의 평화를 위한 노력이 끝나지 않도록 격려의 의미로 수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번 노벨평화상은 376명이 추천 받아 역대 최다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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