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준 작가 (제공: 국립목포대학교)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전남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최일) 김종준 작가(목포대 명예교수)가 ‘아름다운 자연, 행복한 인생’이라는 주제로, 목포대 박물관 전시실에서 사진전을 연다.

6일 목포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갖는 두 번째 개인전으로 총 3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자연, 행복한 인생’에서 나타나는 두 가지 주제(자연과 인생)는 작가가 지난 수년간 끊임없이 추구해온 작품의 근간인 ‘자연’을 피사체로 보여줌과 동시에 ‘자연’을 통해 느낀 시간이 삶의 일부, 나아가서는 ‘행복한 인생’이 됐음을 의미한다.

김종진 작가의 작품은 자연이 빚어내는 순간의 장대한 아름다움과 찰나적 신비로움을 앵글을 통해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촬영한 사진들은 대자연이 품고 있는 풍광뿐 아니라 그 순간의 온도와 냄새까지도 화면 속에 가득하게 드러난다.

▲ 김종준 작가의 작품 ‘화엄사 홍매화(2006년 4월)’ (제공: 국립목포대학교)

작품 ‘화엄사 홍매화(2006년 4월)’는 봄을 알리는 매혹적인 자태의 아름다운 홍매화와 사찰의 고요함을 잔잔히 머금고 있는 추녀 밑 풍경(風磬)을 함께 담아내 또 다른 풍경(風景)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 풍경의 맑은소리를 담은 화면은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청정한 조명을 선사한다.

또 다른 작품 ‘강원도 태백 자작나무 숲(2011년 11월)’은 눈부시게 하얀 순백의 자작나무가 빽빽이 군집한 숲의 황홀한 정령을 담고 있다.

▲ 김종준 작가의 작품 ‘강원도 태백 자작나무 숲(2011년 11월)’ (제공: 국립목포대학교)

역광을 받아 그 색이 더욱 도드라지는 자작나무 숲은 은색과 검은색만이 존재하며, 초현실적인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허형만 시인은 김 작가의 사진 작품에 대해 “빛과 소리로 보여주는 생명의 신비”라며 “노년의 원숙한 삶이 담긴 작품들로 눈과 귀를 황홀하고 아늑하게 해준다”고 표현했다.

특히 “단순한 풍경도 작가의 카메라에 들어오게 되면 따사로운 입김을 불어 넣은 듯 그 생명성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한다”고 극찬했다.

김종준 작가는 “내게 있어 자연은 내재한 욕구의 실현 대상인 동시에 영원한 신비의 대상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사진을 통해 보낸 시간은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워주며 크고 작은 감동들을 채워주는 선물 같은 나날들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준 작가는 전남 목포 출생으로, 미국 헤필드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목포대학교에서 35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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