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5일 울산시 언양읍 반천현대 아파트에 강물이 범람해 차량이 침수돼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 경북=이선미 기자]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경북 경주에서 60~80대 주민 2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께 경주시 외동읍 구어리에서 이모(65)씨가 보이지 않는다고 이씨 지인이 112와 119에 신고했다.

지인은 “이씨가 비가 많이 내려 차가 떠내려갈 것 같아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아 나가보니 차가 전신주에 묶인 상태에서 이씨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주에는 시간당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앞서 오후 2시쯤 양북면 호암리에 사는 김모(82)씨도 논을 보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양북면에도 217㎜가량 비가 내렸다.

한편 국민안전처가 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피해상황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울산 중구 태화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 작업 중 발견된 시신 김모(52, 여)씨까지 포함해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명이다.

이재민은 90가구 19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은 학교와 경로당,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에서 을 임시 거주 중이다.

정부는 이재민에게 구호물자 278세트와 생필품, 급식 등을 지원했으며 태풍 피해에 따른 재난지원금을 조기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황교안 총리는 이날 오전 울산 태화종합시장과 현대아파트 등 피해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6일(오늘)부터 17일까지 사유시설 피해신고를 접수하며 지자체 공공시설 피해조사는 12일까지 진행한다. 안전처는 18일부터 23일까지 중앙합동조사를 벌여 이달 말 복구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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