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산 산중 전통장터 ‘승시’ 자료사진. (출처: 뉴시스)

역사적 소재 재현한 문화유산 계승 축제
승시재현세트, 발우공양, 승가 씨름대회 등 체험 다양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스님들의 시장에 놀러오세요~.”

대구 팔공산의 역사문화자산이자 세계불교사에도 없는 독특한 불교문화 소재인 스님들의 시장 ‘2016년 팔공산산중전통장터 승시(僧市)’가 개막했다.

승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스님들이 필요한 생활물품을 구하고 사찰에서 생산한 다양한 물품을 교환·유통시켜온 전통 산중장터다.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우리의 문화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오늘날은 축제로서 명맥을 잇고 있으며 팔공산 지역의 대표적 문화자원콘텐츠로서 자리 잡고 있다.

승시 축제는 대한불교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와 대구시가 주최하고 팔공산승시축제봉행위원회가 주관하고 있으며 올해는 1일에 시작해 5일까지 5일간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개철절이 낀 3일간의 연휴가 맞물려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 팔공산 산중 전통장터 ‘승시’ 자료사진. (출처: 뉴시스)

승시에는 주요 콘텐츠인 문화체험마당과 승시장터마당에 50개 이상의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이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장터구역에서는 스님들이 직접 참여하는 승시재현세트가 운영되며 불교의례와 음악공연이 이어진다.

또 스님들이 내놓은 사찰음식을 먹는 발우공양을 체험할 수 있으며 스님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힐링 차(茶 )미팅 공간도 폭넓게 마련됐다.

이튿날 2일 오후 2시에는 가장 하이라이트를 점찍을 승가 씨름대회가 특설씨름장에서 열린다. 승가 씨름대회에는 전국의 스님들이 샅바를 붙잡고 경기를 펼치는 이색 풍경을 선사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날인 3일 오후 5시에는 대공연장에서 승가법고대회를 열어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법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같은 날 ‘승시 옛길 걷기체험-짚신 신고 걸망 메고’ 프로그램에서는 팔공산의 동화사~부인사~파계사~송림사~북지장사~제2석굴암 등의 코스를 따라 걷는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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