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인터뷰(연출 추정화)’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가운데 출연진이 열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4일부터 11월 27일 수현재씨어터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 5월 초연 당시 매진 기록을 세운 창작뮤지컬 ‘인터뷰’가 다시 국내 팬들을 찾는다.

27일 서울 수현재씨어터에서 뮤지컬 ‘인터뷰(프로듀서 김수로·김민종)’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 추정화, 작곡·음악감독 허수현, 배우 이건명, 김수용, 문진아, 민영기, 김경수, 전예진, 이선근, 조상웅, 한서윤, 임병근, 고은성, 프로듀서 김수로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인터뷰’는 10년 전 살인사건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을 인터뷰 형식으로 다룬 작품이다. 흡사 심문처럼 보이는 작가 두명의 인터뷰를 통해 서서히 진실이 밝혀지며, 극이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수상한 실마리들은 의심과 불신을 낳는다.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 국내 초연 이후 9월 교토 공연, 내년 1월 도쿄 공연, 17년 2월 오프 브로드웨이 진출이 확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 뮤지컬 ‘인터뷰(연출 추정화)’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가운데 프로듀서를 맡은 김수로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프로듀서를 맡은 김수로는 “뉴스를 보면 아동 성적 학대 등 세계적인 공통문제가 있다. 런던에서도 몇 달 전에 이슈화된 사건이 있었다. ‘인터뷰’는 국민이 아팠던 사회적 문제를 극을 통해서 교훈 삼는 것 같다”며 “‘왜 이 작품을 좋아해요’라고 물어보면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가정의 소중함, 가족이다. 이 작품이 한국뿐 아니라 외국 친구들한테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공통적인 문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보고 나서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지 않겠나 싶었다”며 “이상하게 제가 많은 작품을 했는데도 확실히 외국 콜이 많은 것으로 느껴진다. 외국에 가서 많이 상영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로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작품은 소극장에서의 고퀄리티다. 집중과 몰입이 좋은 작품은 많이 보지 못했다”며 “제 작품을 포함해서 다른 작품은 중간에 아쉬운 작품이 있었다. 최고의 퀄리티, 밀도를 자신한다. 언제든 보러 오세요”라고 강조했다.

▲ 뮤지컬 ‘인터뷰(연출 추정화)’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가운데 출연진이 열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연출을 맡은 추정화는 “작품에서 등장하는 에드거 앨런 포는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다. 어렸을 때 ‘검은고양이’부터 시작해서 많은 작품을 읽었다. 간단명료한 글이 좋았다”며 “모두 아시겠지만 그는 천재적인 작가지만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 ‘에너벨 리’라는 시는 아픈 부인을 두고 돈이 없어서 간호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쓴 작품이다. 작품이 ‘인터뷰’와 알맞은 것 같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등장인물은 3명이지만 ‘유진 킴’ 역에 4명, ‘싱클레어’ 역에 5명, ‘조안’ 역에 4명을 캐스팅할 정도로 체력소모가 크다.

‘싱클레어’ 역을 맡은 김수용은 “연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매력이 가득한 배역이다. 연기는 보이는 것도 잘 보여야 하지만 하는 사람도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취감·감동이 보시는 것만큼 저한테도 온다. 좋은 공연을 더 다져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위키드’에서 피에로로 열연했던 고은성도 ‘싱클레어’로 분했다. 고은성은 “‘위키드’를 하면서 ‘인터뷰’ 연습을 같이했었다. 그게 초반에 굉장히 힘들었다. 대사도 많고 힘든 장면도 많고 처음에 워낙 형님들이 잘하셔서 비교당할 것 같았다”며 “연습이 진행되면서 연습실에서 온몸에서 분비물이 다 나오기도 했다. 공연을 해보니까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커튼콜 때 가장 많은 쾌감을 느꼈다. 그래서 힘들지만 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쾌감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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