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태경 기자] 국내 기업의 매출액이 9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2014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석유화학, 금속제품, 전기가스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2.0%), 비제조업(-1.7%) 모두 매출액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13.4% 급감했고 석유·화학 6.7%, 금속제품 2.0%, 기계·전기전자 1.8% 줄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2.3% 감소했고, 중소기업 매출은 1분기 2.1% 증가에서 2분기에 0.2%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기업들의 총자산은 1분기보다 0.6%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1.2%)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3%,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6%를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1년 1분기(6.3%) 이후 최고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각각 7.1%, 5.1% 늘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각각 6.5%, 4.3% 증가했다.

비금속광물(12.8%), 석유·화학(11.0%), 전기가스(9.3%) 식음료·담배(8.4%) 등의 이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유가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상승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수익성 개선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안정성도 좋아졌다.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1분기(97.7%)보다 2.7% 떨어진 95.0%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제조업(73.5→71.1%)이 석유화학,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141.9→138.7%)은 전기가스, 건설 등을 중심으로 각각 하락했다.

대기업(93.2→90.6%)과 중소기업(122.9→119.0%) 모두 부채비율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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