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피란수도 부산 야행’ 공연 모습. (제공: 부산 서구청)

“피란수도 밤길 함께 걸어요”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 서구가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피란수도 부산 야행’ 하반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오는 30일과 내달 1일 오후 부산 서구 임시수도정부청사(현 동아대 석당박물관)와 비석문화마을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부산시 서구 주최, 동아대 석당박물관·서구문화원 주관, 문화재청·부산시 후원으로 마련된다.

이번 하반기 행사는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說)·야식(夜食) 등 6가지 테마로 개최된다.

근대 역사문화시설 야간 개방 및 야간 경관 연출 프로그램인 ‘야경’의 경우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현 부산근대역사관), 대한성공회 부산 주교좌성당, 영락교회 등을 추가해 총 14개소가 밤 11시까지 개방되고, 피란수도 역사투어 프로그램인 ‘야로’는 투어 구간과 횟수를 늘려 볼거리가 더 다양해졌다.

피란수도의 역사스토리체험인 ‘야사’에서는 피란민의 추억을 담은 도시락통 꾸미기, 화혜장과 함께하는 전통꽃신 만들기 등 22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피란 시절 모습을 유물과 사진으로 만나보는 ‘야화’, 밤에 감상하는 문화공연인 ‘야설’, 피란 시절 음식 체험인 ‘야식’ 등도 진행된다.

특별행사로는 태극기를 들고 군복·교복·체육복을 입고 단체 댄스를 펼치는 ‘진짜 사나이 플래시 몹’을 비롯해 ‘문화재 포토제닉상’, ‘부산 야행 4행시 공모·전시’, ‘종군기자와 함께 추억 만들기’, ‘문화재를 사수하라’ 등이 새로 펼쳐진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 세대, 특히 초·중·고생과 대학생 등 미래 세대에게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남녀노소 온 가족이 축제에 참여해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후 임시수도정부청사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며 코요태 출신 신지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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