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지난 11일 폐렴으로 휴식을 취했던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1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유세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연합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클린턴은 중산층 가정 지원 계획을 바탕으로 한 연설에서 “몸이 안 좋았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며칠간 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은 아파도 직장에 출근해야 하고 쉬면 월급이 줄어든다”며 “타이레놀을 먹거나 오렌지 주스를 들이켜고, 기침과 바이러스가 저절로 사라지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병을 극복하려 했지만, 며칠간 쉬는 게 좋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며 “나는 평상시에도 쉬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데,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집에 있는 것은 내가 가장 하기 싫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클린턴 측은 전날 (14일)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듯 건강기록을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주치의는 소견서에는 “증상이 가볍고 전염되지 않는 박테리아성 폐렴”이라며 “클린턴은 건강하며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오하이오 주 캔턴 유세에서 “힐러리가 여기 (연단에) 한 시간 동안 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클린턴의 상태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후보도 14일 유명 방송 프로그램 출연해 자신의 신체 검사 기록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주치의가 5분 만에 작성한 건강 진단서를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앞서 클린턴은 지난 11일 뉴욕에서 열린 9.11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며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아 차량에 탑승했다. 이후 클린턴 캠프는 클린턴이 지난 9일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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