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 태풍 므란티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14호 태풍 ‘므란티’가 중추절(中秋節, 추석) 연휴를 맞은 타이완을 강타해 1명의 실종 피해를 낸 뒤 중국 푸젠성에 상륙했다.

15일 대만 중앙통신과 중국 관영매체 등에 따르면 태풍 므란티가 전날 타이완 남부지역을 강타하면서 가오슝에서 어민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33명이 부상당했다.

태풍으로 타이완 전역에서 87만 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됐고 70만 가구는 용수공급도 끊겼다. 특히 가오슝 도로는 부러진 가로수와 간판, 쓰레기 등으로 시내가 폭탄을 맞은 것처럼 변했고 교통도 완전히 두절됐다.

외신들은 므란티가 1959년 이래 타이완을 덮친 가장 강한 태풍이자, 2013년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하이옌’ 이후 가장 강한 태풍이라고 전했다.

태풍은 15일 새벽 3시쯤 중국 푸젠성 샤먼시 일대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초속 48m의 풍속으로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 중국에 상륙한 최강 태풍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시간당 20㎞ 속도로 푸젠 남부와 광둥 동부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태풍 홍색경보를 발령했으며, 이에 따라 푸젠성도 태풍재해 응급 대비태세를 최고단계로 올렸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므란티는 15일 밤 9시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650㎞ 해상을 지나 16일 상하이 서남서쪽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