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담은 영화 <작은연못> 포스터.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1950년 한국전쟁. 피난길에서 이유 모를 무차별 공격에 쓰러져 간 노근리 주민들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작은 연못>이 오는 4월 15일 개봉된다.

사건 발생 이후 60년, AP통신 특종 보도 추후 11년, 제작 출발 8년 만에 마침내 공개되는 영화 <작은 연못>은 한국전쟁 중 벌어진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다.

영화 <작은 연못>은 2010년 올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개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전쟁 이후, 수많은 영화들이 한국전쟁을 소재로 제작해 왔지만 민중의 시선으로 전쟁의 숨겨진 이면을 객관적으로 그려 낸 영화는 <작은 연못>이 최초다.

영화는 참혹한 폭격장면을 통해 전쟁의 무서움을 보여 준다. 해맑은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삶의 희망을 전하고 전쟁의 한복판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영화 속 노근리 주민들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나’ 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단지 ‘운 나쁜 소수의 비극’으로 치부되며 그간 외면받아 온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했지만 이를 영화화하는 과정은 결코 외롭지 않았다.

문성근, 강신일, 김뢰하, 전혜진 등 국내 연극과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자발적 출연에 이어 송강호, 문소리, 유해진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영화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선 공개된 <작은 연못> 참여포스터의 카피처럼 ‘142명의 배우와 229명의 스탭들이 노근리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이 영화의 제작에 동참한 것이다.

이들의 참여는 훌륭한 작품에 함께하고자 하는 그들의 열정을 증명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전쟁의 본질을 알리기 원하는 대한민국 영화인들의 의지를 보여 주기에 더욱 특별하다.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 상영작으로 선정돼 국제무대에서 먼저 공개된 영화 <작은 연못>은 오는 4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