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동성산성’은 충남지역 한성백제 토성”
“‘천안 동성산성’은 충남지역 한성백제 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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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산성 전경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충남 천안 동성산성이 백제 한성도읍기에 만들어진 흙으로 쌓은 토축(土築) 산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에 따르면 (재)가경고고학연구소(소장 오규진)가 조사 중인 천안 동성산성 발굴조사 결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동성산성의 축조 시기와 축조기법 등이 밝혀졌다.

천안 동성산성은 충남 천안시와 충북 진천군을 잇는 교통로와 인접한 곳에 있으며 동성산(銅城山, 해발고도 237.8m)의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이다. 테뫼식 산성은 산 정상을 마치 테두리를 돌린 것처럼 7~8부 능선을 돌아가며 성벽을 쌓아 올린 산성이다.

전체 둘레가 약 930여m에 달하는 규모임에도 성곽의 축조와 관련된 문헌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체계적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산성으로서의 성격마저 모호한 상태였다.

이번 조사는 산성의 북반부에 해당하는 북쪽과 서쪽 성벽, 그리고 성내 지역 일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문화재청은 “산 정상부 상단의 경사면을 풍화암반이 드러나도록 깊게 파서 그 윗부분에 흙다짐해 쌓아올린 토루(土壘, 흙으로 둘러쌓은 성벽)가 있다”며 “성내 평탄지에서는 축성 이후 지속적인 주둔이 이뤄지면서 사용했던 승문(繩文)의 첨저(尖底)형 토기, 발형 토기 등 그릇과 아궁이 1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문화재청은 향후 주거지와 관계있는 시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아궁이 주변에서 출토된 유물 (제공: 문화재청)

또 성내 정상부에서는 다수의 집터와 저장구덩이 등이 확인됐는데, 내부에서는 굽다리 접시와 경질 토기 조각 등 4~5세기 초반대의 백제 토기가 집중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출토된 유구와 토기의 현황을 고려할 때, 동성산성은 백제 한성도읍기 토축산성으로 확인되며, 충남 지역에서는 확인되지 않던 한성도읍기 백제산성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충남지역에서는 웅진(熊津, 현재의 공주시) 천도 이후의 산성과 건물지, 사찰 등 백제 유적이 확인된 바 있지만, 백제 한성도읍기의 산성과 같은 관방(關防) 유적은 전혀 확인된 바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조사된 천안 동성산성의 존재는 한성도읍기 백제세력이 마한의 고토(古土, 옛 지역)에 군사적인 진출이 이뤄진 뚜렷한 증거로, 중남부 지역으로 백제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당대의 역사적 사실을 밝혀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중요 비지정 매장문화재 조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술·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들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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