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으로 이뤄진 교육혁명대장정 조직위원회가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대장정 출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제도 폐지하고 대학 공공성 강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인턴기자] ‘2016교육혁명전국대장정조직위원회(조직위)’가 입시폐지와 대학평준화, 무상교육 실현을 요구하며 전국대장정에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대학노동조합,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으로 이뤄진 조직위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 교육혁명 전국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육혁명 전국대장정은 2011년부터 진행돼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 과거 대장정 과정에서 전국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 시민단체 회원들은 1500㎞가량을 걸으면서 선전물을 배포하고 곳곳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입시폐지와 대학평준화의 필요성’을 알려왔다.

이번 대장정에서 조직위가 교육혁명 의제로 제시하는 것은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대학구조개악 저지, 공공적 대학체제 개편 ▲무상교육 실현 ▲교육부문 비정규직 철폐 등이다.

전국대장정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9월 9일까지 11박 12일간 진행된다. 동부지역을 맡은 ‘교육공공성강화팀’은 서울, 부산, 대구, 춘천 등의 지역을 방문하며, 서부지역을 맡은 ‘대학서열체제폐지팀’은 서울, 목포, 광주, 대전 등의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공공성을 높여도 부족한 판에 신자유주의 교육으로 역주행을 하고 있다”며 “이도 모자라 반역사적인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와 대량 부당해고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입시경쟁 교육체제를 반드시 철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학서열체제를 혁파하고 대학입학시험을 자격고사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은 교육 대전환의 계기”라며 “교육혁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공약화하도록 함으로써 한국 교육의 대전환을 기필코 이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시장 논리로 인해 대학의 공공성이 파괴되고 있고 경쟁을 부추기는 입시제도로 인해 교육은 본연의 목적을 상실한 채 모두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교육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교육혁명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전국대장정 일정을 마치는 9월 9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대장정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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