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서울 마포구가 홍대앞 걷고싶은거리에서 27~28일 ‘2016 잔다리마을 문화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버스킹, 인디밴드 공연, 커뮤니티 댄스, 나이 없는 날 행사 등 지역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잔다리’는 작은 다리를 뜻하는 마포구 서교동의 옛 지명으로 젊음, 예술, 음악의 거리인 홍대앞을 중심으로 문화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홍대 상권의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이곳에 터전을 잡고 있던 영세상인과 예술가들이 속속 떠나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서교동주민자치위원회와 홍대앞걷고싶은거리 상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잔다리문화예술 마을기획단이 주관한다.

안종진 서교동장은 “홍대앞이 갖고 있는 독창적인 문화를 지키려는 지역 주민과 상인, 문화예술인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가 뜻 깊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7일은 홍대앞 걷고싶은거리 야외광장에서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이 열리며, 홍대앞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관련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난상토론을 벌이는 ‘잔다리 거리 포럼’이 열린다.

오후 5시부터는 2시간 동안 서교동 주민 장기자랑과 동 자치회관 수강생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7시부터는 홍대앞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인디밴드 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이어 8시 55분부터 5분간 홍대앞 걷고싶은거리 일대 상점가에서 젠트리피케이션 극복을 기원하는 소등 행사를 한다.

28일 오후 1시부터는 어르신 문화축제인 ‘우리동네 나이 없는 날’ 행사가 열린다. 나이로 인한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자 이날 초청된 어르신이 홍대클럽과 미술관을 방문해 젊은이들의 문화를 즐긴다.

오후 5시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홍대앞 활력기원, 춤두레 꽃반’이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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