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유비산업리서치 “OLED, 화면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시대 열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와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을 융합한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얇은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구부러지거나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fexible) 기술을 융합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아이패드로 쓰다가 접어서 아이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제주도 ICC제주에서 열린 ‘인더스트리얼 포럼’에서는 이러한 내용의 전망이 발표됐다.

▲ 이충훈 대표 (출처: 유비산업리서치)

유비산업리서치 이충훈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플렉서블 OLED는 화면을 완전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시대를 열 것이다”며 “접으면 5인치대 스마트폰이 되고 펼치면 태블릿PC가 되는 혁신적인 제품이 나타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대표는 “플렉서블 OLED는 얇고 가벼우면서 잘 깨지지 않는 특성과 유연하고 공간효율적인 장점을 앞세워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플렉서블 OLED는 활용도가 높다. 자동차 스크린과 조명을 비롯해 플렉서블 사이니지(광고전광판), 폴더블 게임기기, 스마트 헬멧이나 스마트 패션 등의 웨어러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실제로 대형 OLED TV제작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둘둘 말리는 형태의 디스플레이와 벽에 붙였다가 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곡면TV, 구부러진 형태의 자동차 OLED디스플레이 계기판을 선보인 바 있다.

▲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제공: LG디스플레이) ⓒ천지일보(뉴스천지) DB

◆“OLED, 포켓몬고에도 유리해”

▲ 이종서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출처: 유비산업리서치)

또한 포럼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이종서 수석연구원이 투명 OLED를 활용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VR 시장 관련 기조연설에서 “VR·AR 시장이 과거 3차원(3D) TV 시장과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는 다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3D TV 시장은 콘텐츠 생산과 3D 전환 기술의 한계, 3D 디스플레이의 낮은 품질, 표준의 부재 등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지만 VR·AR 시장은 포켓몬고, 홀로렌즈 등 이미 콘텐츠와 하드웨어들이 등장했으며 수많은 업체들이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R기술을 활용한 포켓몬고 게임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일정 구역을 비추고 있으면 가상의 포켓몬스터(게임의 케릭터)가 나타나는 식이다. 또 VR기술은 360도 카메라 등으로 촬영된 영상을 스마트 화면에서도 당시 촬영 현장의 모습을 360도 전방위로 원하는 방향을 회전해 볼 수 있는 기술 등이다.

이 연구원은 “투명 OLED가 AR 기술 구현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다”면서 “투명 OLED 구현을 위해서는 높은 투과율과 낮은 저항의 전류 흐름, 기판이 열을 잘 견디며 플렉서블이 가능해야 한다”고 했다. OLED는 기존 LCD 디스플레이에 비해 투과율이 높아 투명 디스플레이에 최적이라고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VR·AR 시장은 2025년까지 8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비산업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의 60%가 OLED 스마트폰이 되고, 2021년에는 OLED스마트폰 중 70%가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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