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배상민 기자] 성주사드투쟁위원회가 국방부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제3후보지를 검토해 달라고 공식 건의한다.

투쟁위원회는 21일 “대책회의에서 성주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지역을 행정 절차를 거쳐 검토할 것을 국방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쟁위에 따르면 3후보지 요청 안건을 두고 투표한 결과 참석한 투쟁위원 33명 가운데 찬성 23명, 반대 1명, 기권 9명이었다.

투쟁위는 전날과 이날 두 차례 대책회의를 하고 사드 철회와 다른 후보지 수용안을 놓고 고심해 왔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항곤 성주군수와 3후보지 안건을 상정할지를 두고 협의 과정을 거쳤고, 강경파에 밀려 계속 3후보지 검토를 미룰 경우 성주군민 다수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다고 보고 3후보지 요청을 의결했다. 하지만 대책회의 과정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100여명이 회의장 주변을 봉쇄하는 등 반발에 부딪혀 회의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투쟁위는 특정장소를 추천하지 않고 국방부가 3후보지를 발표할 것을 요청키로 했다. 3후보지는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염속봉산과 까치산 등을 검토했으나 부적합 판단을 했고 성주골프장을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22일 김항곤 군수가 공식적으로 건의하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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