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 주를 덮친 홍수 사태가 지난 2012년 발생한 허리케인 ‘샌디’ 이후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홍수로 13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가옥 11만 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침수 피해액만 207억 달러(23조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동부 리빙스턴 지역의 피해가 컸다. 5만여 가구가 밀집한 이 지역에 3일간 63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을 전체 가옥의 약 75%가 물에 잠겼다.

현재 루이지애나 행정구역 64곳 중 30곳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홍수 피해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들도 8000명을 넘어섰다.

19일(현지시간) 브래드 커저먼 적십자사 재난 부문 부대표는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지애나 주민 수만 명이 모든 것을 잃고 도움을 바라고 있다”며 “피해 복구비용으로 최소 3000만 달러(약 336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피난대피소에서 묵고 있는 피해주민의 수는 8000여명 정도고, 이번 홍수로 4만 채에 달하는 가옥이 파손돼 3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홍수를 틈타 일부 지역에서 약탈행위까지 일어나자 에드워즈 주지사는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통행금지 조처를 내렸다.

한편 지난 2012년 10월 미국 동북부 일원에 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샌디는 220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150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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