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창수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사람들은 자기의 올바른 이성과 양심을 닦기에 애쓰는 것보다 몇천배나 재물을 얻고자 하는 일에 머리를 쓴다. 그러나 진정 소중한 것은 자신의 가슴 속에 들어있는 청렴결백한 마음이지, 내 옆에 있는 물건이 아니다.’ 위 구절은 영국의 유명한 법률가이자 저술가인 토머스 모어의 명언 중 하나이다.

오는 9월 28일에는 새롭게 제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우리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의 잇따른 부정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는 현시점에서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자, 아울러 성실하고 정직한 공직자가 외부의 유혹에서 벗어나 공정한 직무수행을 하도록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왜 많은 사람이 우려하고 불편해하는 이런 법률까지 만들어 시행해야 할까?

국제투명성기구(TI)가 2015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는 37위를 차지했다.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부패인식도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국민의 57.8%가 “공직사회는 부패하다”라고 응답했다.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공직자의 부패 정도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패가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올해 발간한 뇌물척결(Putting an End to Corruption) 보고서에 의하면 ‘부패인식지수가 25.2% 상승할 때, 소득 불평등 척도인 지니계수가 11포인트 상승한다’고 한다. 즉, 부패가 심해질수록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이는 국민을 양극화시켜 또 다른 사회 갈등을 야기하여 국민통합과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임기 초부터 부정부패 차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지속되어 온 부정과 비리, 부패 등 적폐를 과감히 척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렴한 대한민국, 이제는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는 매년 초 반부패 청렴서약 결의를 다지고, 청렴 사이버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평소 전 직원에게 청렴에 대한 의식을 상기시키고자 매월 1일을 반부패 청렴데이(day)로 지정하고 공직자 행동강령 알리미와 청렴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또한 청사 내에 ‘클린신고센터’를 설치해 민원인으로부터 본의 아닌 금품 등을 수수한 경우 자진 신고하고 반려토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청렴봉투, 청렴명패 및 명함 등을 제작해 활용하고,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9~10월에는 광명시와 연계해 ‘오리 이원익’ 선생의 유적지를 탐방할 예정이며, 남양주시에 있는 다산 공렴(公廉) 아카데미에서 청렴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청렴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마음자세와 실천일 것이다. 청렴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모두 노력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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